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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턱관절질환/턱관절이야기] 한국인 네명중 하나는 턱관절환자 - 수전증

본 블로그 내용은 문치과병원 문형주 원장님이 쓰신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없습니다'

라는 책의 내용을 나누어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턱관절질환 중 하나인 수전증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문치과병원 턱관절질환/턱관절이야기

한국인 네 명중 하나는 턱관절환자 - 수전증    

 

 

 

허필연(가명)씨는 충치를 치료하러 온 환자였는데, 곱상한 얼굴에 안타깝게도 여드름이 가득한

청년이었습니다.

충치 치료를 하면서도 나는 자꾸만 그의 여드름이 눈에 밟혔습니다.

내가 보기에 그 여드름은 턱의 불균형으로 비롯된 것이 분명했습니다.

치료를 하면서 그의 턱을 보니 균형이 무너져 있는 상태였습니다.

충치치료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을때 나는 조심스럽게 물어보았습니다.

 

 

 

 

 

"필연씨, 혹시 여드름에 신경 많이 쓰이나요?"

"? , ~ 치료를 받기는 하는데, 그때뿐이네요. 신경이 쓰이면 치료받고....

뭐 그렇게 반복하고 있어요. 근데 왜 물어보시는거에요?"

"여드름은 턱이 균형을 이루지 못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아요. 제가 필연씨 충치치료하면서

턱이 안 좋다는걸 알게 됐어요. 여드름도 턱과 연관성이 많습니다."

 

생각보다 그는 내 설명을 귀 기울여 들었고, 부모님과 상의한 뒤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여느 환자에 비해 말수도 적었습니다.

스프린트를 착용할 때의 느낌이나 불편한 점을 환자들은 구체적으로 이야기하곤 하는데 그는 '괜찮다' ,

'좀 불편하다' 등으로 간단하게 말할 뿐이었습니다.

몇 차례 진료를 하고 난 어느날, 그가 의외의 질문을 던졌습니다.

"원장님, 수전증도 혹시 턱하고 관련이 있을 수 있나요?"

 

 

 

 

알고보니 그는 어린시절부터 수전증 증세를 겪고 있었습니다.

치료를 하기 위해 신경과를 찾아다녔지만 원인을 알 수 없다는 판정만 받곤했죠.

그는 자신의 손이 항상 떨리고 있다는 사실을 그 누구에게도 알리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사람을 피하게 됐고, 항상 주머니에 손을 넣는 등 조심히 살아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성격은 소극적으로 변해갔고 쉽게 마음을 열지도 못하게 되었습니다.

수전증에서 비롯된 증상은 공황장애와 불안증으로 악화되었습니다.

매우 조심스러운 사안이었지만 나는 턱관절 장애와 수전증은 관련이 있다고 확신했습니다.

 

 

 

 

 

 

턱 주변 근육의 스트레스가 근막을 통해 목과 손의 신경을 자극하여 수전증을 불러올 수 있으니까요.

 

 

 

 

 

 

이후에 치료를 할 떄도 그는 별다른 말이 없었지만, 나는 차츰 그가 마음을 열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턱관절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보통 6개월 이상 시간이 걸리기에 환자와 의사 사이에 소통과 믿음이

중요합니다.

다행스럽게도 그는 6개월이란 시간을 잘 버텨주었습니다.

수전증은 점차 줄어들었고 여드름이 전반적으로 없어지면서 곱상한 얼굴이 빛을 발하기 시작했습니다.

소극적이었던 성격도 차츰 적극적으로 변해갔고, 묻는 말에 간단하게 대답하지 않고 감정을 표현하기도 했습니다.

"원장님, 사실 전 사람을 잘 못 믿어요. 믿고 치료 받는다고는 했지만 제가 이런저런 병원에서 한두번 치료 받아본

것도 아니고, 이렇게 오래된 지병인데 고칠 수 있을까 생각했어요. 근데 이렇게 좋아질 줄은 몰랐어요.

정말 감사합니다."

 

 

 

 

수전증은 주로 사지나 손가락이 떨리는 병이지만 드물게 머리나 전신이 떨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증상은 뚜렷한 원인이 없는 운동성 질환과 파킨슨병 수전증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수전증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덕에 이에따른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는데 최근에는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 항진때문에 수전증이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입장이 대두되고 있습니다.

수전증은 약물치료, 수술치료 등이 있지만 완치가 퍽 어렵습니다.

 

그런데 턱관절이 불균형하고 수전증까지 있는 환자가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면 수전증까지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스프린트가 근막연결이론에 의거하여 턱관절 근육을 이완시켜서 직접적으로 손의

근육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덕분이죠. 또한 목뼈 근육에 눌리는 신경을 풀어주고 자율신경 균형을

향상시켜서 몸이 떨리는 현상이 감소하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