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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턱관절이상증상] 한국인 네 명중 한명은 턱관절환자 - 소화불량

턱관절이상증상 / 문치과병원

한국인 네 명중 한명은 턱관절환자 - 소화불량

 

 

어느 날 임플란트 시술을 원하는 환자가 내원했습니다.

 

 

 

 

그녀의 직업은 요리사

 

진단을 해보니 왼쪽 어금니를 발치한 뒤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때문에 치아의 교합이 무너졌으며,

턱관절도 있었고, 특히 체할 때마다 왼쪽 머리가 아파서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최고의 음식을 만들기 위한 연구를 할 때에도 제대로 맛을 볼 수 없어 여간 괴로운 일이

아니라며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그녀를 처음 봤을 때 나는 한눈에 턱의 균형이 맞지 않다는 것을 직감했습니다.

왼쪽 턱선이 오른쪽에 비해 짧았는데, 이렇게 되면 신체 왼쪽에 특히 이상이 많이 나타나기 마련

입니다.

 

 

 

 

 

 

아니나 다를까, 치료하던 중에 그녀의 증상을 하나 둘씩 듣게 되었습니다.

 

"원장님, 이도 왼쪽이 아프지만 머리도 왼쪽이 자주 아파요."

 

"제가 관상을 볼 줄 모르지만, , 머리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으로 왼쪽이 약하실 거 같은데요?"

 

"어머나, 원장님! 그걸 어떻게 아셨어요?"

 

"사람 몸이란게 얼굴을 기준으로 왼쪽과 오른쪽으로 나뉘는데, 균형이 안 좋은 쪽으로 증상이

나타나기 마련이거든요."

 

 

그녀는 젊은 시절부터 왼쪽에 편두통이 심했습니다.

왼쪽 어깨도 으스러질 듯 아파서 정형외과를 찾았더니 전형적인 근막염이라고 물리치료를 권했다고

했다는군요.

생리를 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통증이 더욱 심해졌고, 물리치료는 받을 당시에만 효과가 있었다고 합니다.

허리도 유독 왼쪽이 아프고, 심지어 왼쪽 발바닥이 더 쉽게 붓고 아프기도 했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쉽게 체하는 것이었습니다.

조금이라도 긴장하면 예외 없이 체하게 되었고, 체할때면 뒷목과 눈썹이 콕콕 쑤셔왔습니다.

치아마저 온전하지 못해 잘 씹을 수 없어서 체하는 증상은 갈수록 빈번해졌고, 그녀는 상시

위장약을 들고 살야야 했습니다.

 

 

 

 

 

 

요리사라는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그녀에게 이러한 증상은 고통 그 자체였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요리에 쏟아낸 열정과 시간이 물거품이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늘 달고 산다고

고백했지요.

 

 

나는 임플란트 시술과 더불어 턱관절 치료를 병행하면 증상이 호전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본인은 정작 턱관절의 중요성에 대해 인식하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한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했습니다.

 

며칠 후 병원을 찾은 그녀는 몸의 왼쪽이 약하다는 걸 짚어낸 나의 직관을 믿어보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막상 치료를 시작하고 보니 생각보다 많은 난관이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요리사는 근무시간이 길고 쉴 수 있는 시간은 짧았습니다.

또한 미각에 예민해야 하는데, 스플린트를 끼고 음식 맛을 제대로 볼 수 있을지 걱정하는 눈치였지요.

 

 

 

 

 

 

 

나는 치료계획을 잘 조정해야 했습니다.

그 계획에 따라 턱관절 치료 프로그램을 병행했는데, 처음에는 그녀가 스플린트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그녀에게 당부를 해야했지요.

 

 

 

 

 

"평소 몸이 활동하는 시간에 스플린트를 착용하면 근육이 함께 움직이니까 빨리 나을수

있습니다. 스플린트를 착용하고 음식 맛을 살짝 보는 것도 문제가 없으니까 걱정 마세요.

스플린트를 끼고 있으면 균형이 잡히기 때문에 자세도 좋아지고, 어깨의 부담도 줄어들

겁니다. 잊지 마세요. 스플린트를 끼는 시간에 따라 효과가 비례한다는 걸요."

 

체하는 횟수가 조금씩 줄어들자 그녀는 이제 열심히 치료에 임했습니다.

자연스레 두통도 감소했고 위장약을 복용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호전되었지요.

그후로 어깨의 통증도 더 이상 물리치료를 받지 않아도 될 만큼 나아졌습니다.

 

음식 맛을 솔직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며 행복해하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하네요.

치료를 받고 나서 그녀의 음식 맛은 어떻게 변했을까요?

하지만 굳이 맛보지 않아도 훌륭한 음식일거란 믿음이 듭니다.

 

 

잘 씹어야 소화가 잘되는데 이 환자는 치아 상실로 인해 씹는 기능이 저하되어 소화 능력이 떨어진

상태였습니다. 또한 턱의 불균형이 소화기를 지배하는 자율신경에 영향을 미쳐 더더욱 소화 기능이

저하될 수 밖에 없었지요.

 

 

저작 기능에 문제가 없고 검사해보니 소화기간에도 크게 문제가 없었다는데 만성 소화 장애를

호소하는 환자들은 대부분 턱관절 장애를 의심해볼 만 합니다.

  

소화기간은 자율신경의 지배 아래 있습니다.

검사소견에 특별한 이상이 없는데 소화가 잘 안되는 경우, 내과에서는 흔히 신경성 소화 장애라고 합니다.

소화기를 지배하는 자율신경의 조화가 무너져서 생기는 것으로 보면 되지요.

턱관절 장애가 심한 경우는 교감과 부교감 신경의 부조화, 즉 자율신경의 부조화로 인해

소화능력이 떨어져서 소화 장애가 발생합니다.

 

 

 

 

 

 

 

 

또한 이 환자가 유독 왼쪽만 아픈 이유는 왼쪽 턱 때문이고요.

대부분 한쪽 턱의 약화나 불균형은 같은 쪽의 약화를 일으키게 되어 있습니다.

이는 불균형이 심한 쪽, 즉 약한 턱쪽에 근육이 긴장하게 되어 최적의 위치에서 벗어나게 되고,

결과 근육의 효율이 떨어져서 생기는 것이지요.

 

이럴 때 턱의 균형을 맞추면 약화된 쪽의 몸도 회복을 하게 됩니다.

한쪽의 몸이 유난히 약하다고 하면 그 쪽 턱을 의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