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블로그 내용은 문치과병원 문형주 원장님이 쓰신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나누어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내용은 한국인에게 많은 턱관절 질환
중 자율신경실조증 세번째 이야기입니다.
치과의사 문형주의 턱관절교정이야기
한국인 네 명중 하나는 턱관절환자 자 율 신 경 실 조 증 3편
"이제 막 8부 능선을 넘었는데 … 조금만 더 하면 될 텐데 … ."
아쉬운 마음이 진하게 베어 나왔지만 어쩌겠습니까? 환자가 갑나기 나타나지 않는 것은
턱관절 장애 치료를 하다 보면 다반사로 겪는 일입니다.
그렇게 반년 정도 시간이 흐르고, 그녀에 대한 기억이 흐릿하게 지워질 때쯤 묘령의 여인이
진료실 문을 열고 찾아왔습니다.
"안녕하세요, 선생님. 그동안 잘 지내셨죠?"
"예 …… 예?"
누구지? 차트를 확인해보니 그때 그 여인이었지만, 기억 속의 그녀가 아니였습니다.
동명이인인가? 그녀의 얼굴과 차트를 번갈아 바라보았습니다.
내 머릿속에 남아 있는 그녀의 잔상을 끄집어보았지만, 지금 내 앞에 있는 묘령의 여인과는
도저히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인위적으로 얼굴 형태를 바꾼 게 아닐까하는 생각까지 할 정도였지요.
"이사하는 바람에 치료 받으러 올 생각을 못했어요."
생긋 웃으며 풀어낸 그녀의 지난 이야기는 '인생 역전의 표본' 같았습니다.
턱관절장애 치료를 통해 자신감이 붙게 된 그녀는 이사와 함께 평소 꿈꿔았던 일을 시작했다고
말했습니다.
바로 웨딩 플래너였습니다.
예전 같으면 화장실에 가느라 손님과 장시간 이야기를 나누기도 힘든 상황이었는데,
몸 상태가 균형을 찾다보니 이러한 상황이 자연스레 나아졌단 것이죠.
게다가 평소 통증 때문에 죽을상을 하고 다녔는데, 통증이 사라지니 인상이 자연스럽게
밝아졌고 사람들과 상대하는 일도 편하게 느껴졌다는 것입니다.
덕분에 적성에 맞는 일에 취직을 할 수 있었다는 생각에 지금은 하루하루가 즐겁다는 것이
그녀가 풀어낸 지난 반년 세월의 요약본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갑자기 ……?"
"치료를 마저 받으려고요."
장착한 기구가 현재 턱관절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었습니다.
스플린트는 끊임없이 환자의 상태에 맞춰 조절을 해줘야 하는데, 그녀의 것은 반년 전
그대로였습니다.
아직 완치가 되지 않았기에 턱은 끊임없이 요동치게 됩니다.
그러니까 완벽히 균형을 이룬 상태에서 스플린트를 빼야 하는데 그녀는 완치가 된 상태가 아니였던
것이죠.
몸에 심상찮은 징조가 다시 나타나자 그녀는 지체없이 병원을 찾아온 것입니다.
한번 고통을 겪은 사람이라면 조금의 이상 징후에도 예민한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일반적으로 허리 통증이나 디스크를 겪었던 환자들이 허리 근육을 강화하려고 하는 것과 같은 맥락으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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