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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치과의사 문형주의 턱이야기 - 한국인 네명중 하나는 턱관절환자 자율신경실조증1편

본 블로그 내용은 문치과병원 문형주 원장님이 쓰신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나누어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내용은 한국인에게 많은 턱관절 질환

중 자율신경조증에 관한 첫번째 내용입니다.

 

 

한국인 네 명중 한명은 턱관절환자 - 자율신경실조증 1편

 

 

이시은(가명)씨는 30대 초반의 젊은 여성이었습니다.

성격도 온순한고, 직장도 무난하게 다니는 평범한 사람이었죠.

딱히 내세울 건 없지만 그래도 자신만을 사랑해주고 아껴주는 한 남자를 만나 결혼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결혼 생활도 순조로웠습니다.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해 보일지 몰라도, 우리는 모두 각자의 인생에서 주인공이지 않은가요?)

 

그녀는 남편을 뒷바라지해주면서 앞으로의 삶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팍팍한 세상살이, 더구나 서울 하늘 아래에서의 삶이란 언제나 쫓기듯이 흘러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가정의 경제를 남편 혼자의 벌이로 감당한다는 건 엄두도 낼 수 없는 상태임을 파악하고, 이 젊은

주부는 행복한 가정을 위해 남편의 짐을 나누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시 직장을 다닐래요."

가정의 경제를 위해 그녀는 일을 하러 나가기로 했습니다.

보다 나은 내일을 위해, 그리고 스스로의 발전을 위해서 직업을 찾아 나섰지요.

그러나 이때부터 그녀는 움츠러들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녀에게는 병이 있었습니다.

바로 자율신경실조증(autonomic dysfunction)으로,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있을 때 발생하는 병입니다.

병명조차 생소한 이 병은 자율신경계의 역할인 심혈관, 호흡, 소화, 비뇨기 및 생식기관의 기능에

영향을 끼치는데, 그녀는 특히 비뇨기 쪽에 문제가 심한 상태였습니다.

 

 

 

 

 

방광이 끊임없이 신호를 보내오는 상태이니 자연스럽게 일을 구하는데 문제가 생길 수 밖에요.

결국 그녀는 그나마 시간 제약이 덜한 네일숍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책상에 앉아 있는 사무직이나 영업직이 아니면 일하기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란 예상 때문이었지만,

그건 그녀의 생각일 뿐이었습니다.

 

 

 

 

손님들의 손톱을 정리하는 와중에도 수시로 찾아오는 요의를 조절하기 힘들었습니다.

그녀는 일하는 내내 10, 20분 단위로 화장실을 들락거렸습니다.

 

"사회생활을 포기하란 소리 같아요."

 

그녀의 푸념은 곧 체념으로 바뀌었습니다.

어느 순간부터인가 하나, 둘 몸에 달라붙기 시작하는 또 다른 통증과 병 앞에서 그녀는 약해지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이 몸이 아프면 만사가 다 귀찮아지고 짜증이 나게 되는데요,

이는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도 마찬가지입니다.

"긴 병에 효자 없다"란 말이 괜히 나온 말이겠습니까?

계속되는 그녀의 병치레로 주변사람들도 지쳐갔습니다.

그녀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남편과도 조금씩 흔들리게 되었습니다.

남편도 이럴진대 다른 사람과의 관계는 더 암울해지겠지요.

처음 한두 번이야 그녀의 사정을 이해하고 위로해주지만, 그녀의 상황이 점차 부담으로 다가오면서

그녀를 바라보는 시선에서 온기가 빠져나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반복되자 그녀는 점점 움츠러들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아무 생각 없이 던진 말 한 마디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게 됐고, 스트레스가 지속되자

그녀의 삶이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