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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근막연결이론의 탄생 배경 - 3편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근막연결이론의 탄생 배경 - 3편

 

 

그렇게 한참이 지난 어느 날이었습니다.

이제는 포기하고 다른 학술지를 찾아야 할까 고민하던 그때 드디어 보완대체의학저널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문치과병원을 주저자로 한 2편의 논문,

「치아 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와 전신 건강과의 상관관계 : 1부 '치아 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는 전신 건강에 영향을 준다'」

「치아 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와 전신 건강과의 상관관계 : 2부 '턱관절은 근막을 통하여 전신과 연결되어 있다'」

<보완 대체의학저널>에 게재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축하드립니다.

 

 

 

 

 

「근막연결이론」이 과학적인 검증을 통과했다는 소리입니다.

 

이제 「근막연결이론 」은 SCI의 색인에 등록돼 전 세계 어디에서든 턱관절 치료를 연구하는

의료인들과 학자들에게 참고 자료로 쓰인다는 말이었죠.

솔직히 말해 당시에는 실감이 잘 나지 않았습니다.

7년을 하루 같이 턱만 생각하고 살아오다 보니 당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요?

 

내 무신경을 깨뜨려준 건 보완대체의학 세미나에 동석한 동료 의사들과 주변의 반응이었습니다.

졸지에 세미나는 근막연결이론의 완성 축하연 분위기로 변했습니다.

그때 발제자에게는 지금도 송구스런 마음입니다.

어정쩡하게 일어나 고개를 숙이는 내 등 뒤로 울리는 박수소리.

그제야 나는 「근막연결이론」의 완성을 실감했습니다.

 

보완대체의학저널에 논문이 게재된 뒤에도 내 일상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 동안 마음을 너무 많이 졸여서 그랬을까요?

마음을 비우고 일상생활에 전념했기에 딱히 어떤 감흥이 있었던 건 아니었습니다.

 

그렇게 바쁜 일상과 연말연시의 들뜬 분위기가 지나가고 나서야 편하게 의자에 기댈 짬이 생겼습니다.

보통 환자진료가 끝나면 연구실이나 서재에 앉아 환자 진료 기록지를 검토하거나,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논문을 살펴보곤 했는데

논문이 등재되고 난 다음에는 일상에 진공 상태가 생겨버린 것입니다.

 

 

 

 

 

 

"이제 뭐하지?"

무심결에 튀어나온 말이었습니다.

15년 전에 턱관절 장애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 뒤로 쭉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다

8년 만에 모든 걸 다 접고 턱관절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그 뒤로 오로지 턱만 바라보고 살았고요.

낮에는 환자를 진료하고 밤에는 진료서를 체계화시켜 치료의 근거와 턱 관절 치료의 논리적

메커니즘을 찾아내겠다며 자료 속에 파묻혀 지냈습니다.

 

 

 

 

 

 

이제 좀 즐기며 살아야지 않겠냐며 쉬엄쉬엄 하라는 충고를 들었을 때는

있는 돈 없는 돈 다 털어서 '턱균형 연구소'  만들어 화답했습니다.

이제 턱관절 치료에 대한 나의 해석은 끝났습니다.

치료에 대한 노하우나 임상경험은 이제까지 해온 데이터가 증명해줄 것이고,

그 치료원리에 대해선 내 2편의 논문으로 충족될 것입니다.

그렇다면 할 일은 무엇이 있을까요?

 

7년간의 폭풍이 지나간 뒤의 적막 속에서 나는 내 결과물을 이 세상에 알리고

턱관절 장애란 말을 없애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됐습니다.

이 땅에서 턱관절 장애란 가진 사람을 모두 치료해주겠노란 신념과 용기가 새로 솟구쳤습니다.

내 인생의 2막이 이제 막 시작하려고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