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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보완대체의학이란 무엇인가?

[문치과병원] 문원장의 턱관절의 연구스토리 - 보완대체의학이란 무엇인가?

 

 

 

 

 

영화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요?

덴젤 워싱턴(Denzel Washington) 주연의 「존 큐(John Q」라는 영화입니다.

아들이 심장이식 수술을 받아야 하는데 보험 혜택이 거절되는 바람에 아들의 죽음을 바라보고만 있을 수가 없었던

아버지가 인질극을 벌이는 내용이죠.

결말은 어떻게 되냐고요?

스포일러를 방지하기 위해 여기서는 밝히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사람들은 이 영화를 보며 따뜻한 부성애를 말하는데 난 이 영화를 보며  

미국의 의료체계에 대해 강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이 자주 보는 미국 의학드라마들을 봐도 그렇습니다.

미국에서는 보험 때문에 의사와 환자가 결혼하고(「그레이 아나토미」),

보험이 없는 중증 환자가 간단한 진통제 처방만 받고 쫓겨나듯 병원 응급실을 나가는 경우(「ER」)가 비일비재합니다.

 

미국 의료체계, 확실히 문제가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미국 의료체계에 대한 영상물을 언급하는 이유는 보완대체의학에 관한 이야기를 하기 위해섭니다.

서구 사회에서 대체의학은 이미 일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데, 그 중에서도 미국은 선구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전부 응급실로 뛰어가는데, 무슨 소리냐?

보완대체의학이라면 미국 사람들이 침 맞고 한약 다려먹는다는 소린데, 그게 말이 되냐?"

 

"선진의료기술은 전부 미국에서 나오는데, 그 사람들이 뭐가 아쉬워서 대체의학을 찾느냐?"

 

"객관적이고 과힉적인 걸 중시하는 서양 사람들이 그런 사이비 같은 치료를 받는다는 게 말이 되느냐?"

 

보통은 이런 반응을 보일 것입니다.

 

일단 이야기를 계속하기 전에 보완대체의학에 대한 명확한 정의부터 내리고 시작해야겠네요.

 

서양에서(콕 찍어 미국을 지칭한다면) 보완대체의학이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여 주류의학(서양의학)의 범주에 속하지 않는 치료법  

혹은 보건의료시스템이나 상품을 판매하는 것'  을 의미합니다.

세계 보건기구의 정의에 따르면 '해당 국가의 전통의 일부가 아니고 주류 의료체계에 통합되지 않는

다양한 부류의 건강관리 행위'를 뜻하고요. 

 

 

 

 

 

 

 

보완대체의학을 다시 분류하면 보완의학(輔完醫學)과 대체의학(代替醫學)으로 나눌 수 있는데,

보완의학이란 말 그대로 서양의학에서 보완제 개념으로 접근하는 치료법 입니다.

이를테면 심장수술을 한 환자의 통증을 완화시키기 위해 진통제를 처방했는데,

그 처방의 효과를 더 높이기 위해 병실에 아로마 향기를 피우는 것이 보완의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대체의학은 말 그대로 서양의학을 대체하는 의학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예를 들어 위암에 걸린 환자가 있는데, 일반적인 수술이나 항암치료 대신 침이나 뜸으로 치료를 하는 것을 말하죠.

 

그렇다면 미국에서는 이런 보완대체의학에 대해 어떤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요?

1992년 미국 정부는 보완대체의학의 효과를 인정해 국립보건연구원 산하에

'국립보완대체의학센터'를 설치, 운영하고 있습니다.

2009년 국립보건원이 이 분야에 지원한 총 연구비는 2억9천500만 달러나 됩니다.

 

 

 

 

 

 

2007년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조사결과 미국 성인의 38.3%가 보완대체의학을 이용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또한 미국인이 1년간 보완대체의학에 사용한 비용은 약 339억 달러로, 이는 미국 전 국민 의료비의 1.5%,

전체 본인 부담 의료비의 11.2%에 해당합니다.

그리고 미국의 대표적인 민간보험인 건강유지기구의 조사에 따르면 67%의 HMO가 한 종류 이상의

보완대체의학을 급여하고 있다고 하고요.

 

이미 미국에서 보완대체의학은 주류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소리겠지요.

어째서 미국은 보완대체의학에 열광하는 것일까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고 분석 할 수 있습니다.

 

첫째, 의료비의 과도한 부담입니다.

앞에서 언급한 미국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여주듯이(마이클 무어 감독의 「식코(Sicko)」를 보면 이해가 빠를 겁니다.)

 

 

 

 

 

 

미국의 의료비는 한국에 비해 엄청나게 비쌉니다.

외국으로 유학을 가거나 이민을 가는 사람들에게 항생제를 꼭 챙겨가라는게 다 이유가 있는 것이죠.

항생제 처방전 한 장이 수백달러를 호가하는 것이 미국의 현실입니다.

이러다 보니 환자들이 경제적으로 많은 부담을 느끼게 되었고,

결국 이런 부담감이 탈출구가 보완대체의학이 된 것입니다.

 

 

 

 

 

 

 

 

 

둘째, 다민족 국가라는 미국의 특징 때문입니다.

다양한 나라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들어와 미국이란 큰 용광로 안에서 녹아버린 것이 현재의 미국입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민족들이 가지고 있었던 고유의 의료체계들이 스며든 것입니다.

 

 

셋째,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효과가 좋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의료비가 부담이 되고, 다민족 국가이기에 많은 보완대체의학을 접할 수 있다곤 하지만,

효과가 없다면 과연 이렇게 돈을 투자해 연구를 하고 실생활에서 활용될 수 있었을까요?

실적 앞에서 미국인들은 합리적인 선택을 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