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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근막이론의 탄생배경 2편

 문치과병원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근막이론의 탄생배경 - 2편

 

 

 

 

제1가설과 제2가설을 조합하니 치아의 교합 및 턱관절이 전신과 연결돼 있다는 걸 설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대목에서 나는 근막이완요법 학파에서 제시하는 근막이론과 다른 이론을 제시했습니다.

 

근막이완요법 학파에서 제시한 근막의 형태는 샌드위치였습니다.

인체의 근막이 서로 들러 붙어 근막들 사이의 공간이 좁혀지거나 어그러지면

근막과 근육의 움직임이 제한돼 인체의 불균형을 초래합니다.

예를 들면 사람의 몸에 있는 근막은 샌드위치와 같이 하나의 랩에 빵과 햄, 채소 등이 들어가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샌드위치가 여러 개 쌓여 있는 것이 사람 몸이지요.

 

즉 근막과 근막이 연결돼 있는 것이 사람의 신체이고,

근막 사이에 부조화가 생기거나 충돌하면 통증이나 병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이 통증과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근막이완요법학파는 이상이 생긴 부위에 힘을 가해서 

근막과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좀 달랐습니다.

 

앞에서 「스파이더맨」에 관련된 이야기를 했던 걸 기억 하시나요?

근막은 하나하나 떨어져 각자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의 근막이 하나로 연결돼 있습니다.

그리고 그 근막들은 목을 거쳐 턱 주변을 지나갑니다.

가장 민감하며, 12개의 신경세포 중에서 가장 중요한 9개가 지나가는 턱 주변에 근막이 모여 있는 것이지요.

 

 

 

  

 

 

파이더맨이 입고 있는 유니폼의 거미줄을 생각해보면 됩니다.

그 거미줄 하나하나가 경락이 지나가는 자리이며, 얼기설기 이어진 거미줄 안의 정사각형

공간들을 근막이라고 상상해보세요.

 

이해가 되시는지?

그 모든 거미줄이 모이는 관문이 결국 턱입니다(토비 맥과이어에게 다시 감사의 마음을 보냅니다).

 

이 턱에 문제가 생겨 작은 불균형이라도 생기면 이는 신경을 압박하고

근막에 영향을 끼쳐 인체에 영향을 가한다는 것이 제 주장이었습니다.

 

 

그렇다면 몸의 문제를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모든 근막은 결론에 가서는 턱과 그 주변부를 지나갑니다.

이는 다시 말해 턱을 통제하면 온몸을 통제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턱 균형을 잡아 주고 이를 통해 온몸의 균형을 되찾아 주면 우리 몸의 질병은 상당부분 통제가 가능합니다.

 

 

축구로 비유하자면 근막이완요법 학파는 스위퍼(골퍼 앞을 지키는 수비수)나

스토퍼(상대 공격수를 전담 방어하는 수비수)의 역할입니다.

상대팀의 스트라이커가 드리불을 하며 우리 문전으로 치고 들어올 때 스토퍼가 막아섭니다.

스토퍼가 막지 못하면 최종 수비수라 할 수 있는 스위퍼가 사생결단으로 스트라이커를 막아야 합니다.

근막이완요법은 통증이나 이상증세가 발생하면 그제야 활약을 하는

치료법입니다(근막이완요법에 대한 폄하의 의도는 아닙니다).

수비의 본질은 수동적일 수 밖에 없으니까요.

 

 

 

 

 

 

반면 턱관절 치료는 상당히 적극적인 방식으로, 축구로 치면 스트라이커입니다.

수비하기 급급한 게 아니라 상대방 골문 앞으로 돌진해 골을 넣어버리는 것입니다.

 

턱관절의 균형을 잡아주면 우리 몸에 발생하는 상당수의 병을 막아낼 수 있습니다.

근막이완요법이 전술적으로 병마에 지지 않는 치료라고 한다면,

근막연결이론​은 턱관절통해 건강이라는 승리를 챙기는 전략적인 치료입니다.

2편의 논문은 7년에 걸친 연구의 결과물이자 바로 이 말을 하기 위한 디딤돌인 것입니다.

 

수많은 노력과 고뇌 끝에 논문이 완성되었지만,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

이제부터가 본격적인 시작이었다. 

논문을 '발표'해야 했지요.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검증을 통과해 인정을 받아야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원고가 완성되고 나니 마음이 더 급해졌습니다.

 

 

'SCI급 논문을 발표하자!'

지인들과 동료들의 응원에 힘입어 논문을 게재할 학술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앞에서 잠깐 언급했지만, SCI의 색인 들어가기 위해서는 SCI가 인정한 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야합니다.

전 세계 5,200종의 과학 · 의학 학술지 중 한 곳을 찾아야 했습니다.

 

물론 국내에도 12종의 학술지가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국내 학술지에 올릴까 잠시 고민했었습니다.

그러나 국내에서는 보완대체의학이란 분야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고,

아직까지 각각의 전문 분야 안에서만 동하는 의료 시스템 앞에서는

턱관절 치료와 근막연결이론이 '밥그릇 싸움'으로 매도될 수 있다는 노파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해의 소지를 최대한 피하고자 국내 학술지 게재는 일찌감치 제외했습니다.

 

 

턱관절 치료는 아직까지 변방의 학문으로,

지금 '턱관절 치료'를 카테고리 상으로 분류한다면 '보완대체의학'이라고 정의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찾아낸 학술지가 <보완대체의학저널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

이었습니다.

<보완대체의학저널>은 보완대체의학에 관련된 임상개념과 증례보고를

활발히 게재하는 보완대체의학의 선도자격인 학술지입니다.

 

그렇게 문치과병원을 주 저자로 한 2편의 논문이 <보완대체의학저널>의 담당 편잡자의 이메일로 날아가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