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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턱의 비밀이 풀리다 2편

 문원장의 턱관절 연구스토리 - 턱의 비밀이 풀리다 2편

 

 

 

턱뼈를 떠올리는 일반인들의 상상은 실제와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턱이 위턱과 아래턱으로 분리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턱관절과 관련된 질환은 턱뼈 때문에 생기는 거라고요.

 

 

 

 

 

 

그러나 사진에서 보다시피 사실 머리뼈에 강력하게 접착돼 있기 때문에 움직일 수 없습니다.

턱이 하는 모든 활동은 아래턱이 움직이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위턱과는 크게 상관이 없습니다.

또한 뼈에 직접적인 문제가 생겨서 턱관절 장애가 생기는 경우는 큰 사고, 이를 테면 교통사고 등의

외상이나 골관절염 등에 걸리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거의 없습니다.

 

턱관절 장애의 대부분은 뼈가 아니라 근육과 신경에 문제가 생겨 발병하는 것입니다.

 

툭까놓고 말해 턱이란 아래턱이 머리뼈에 매달려 있는 형태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병의 원인이 되는 중요한 것이 바로 지구의 중력입니다.

 

 

 

 

 

중력에 의해서 아래턱은 계속 아래로 내려가려고 하는데, 이를 내려가지 않게 받쳐주는 것이

근육과 인대입니다.

아래턱을 붙잡아 주는 근육은 1년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일을 한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죠.

 

만약 여러분이 휴식 없이 계속 일을 하다 보면 어떻게 될까요?

단 하루만 잠을 자지 못해도 인간은 신경이 곤두서고 예민해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쉬지 않고 중력에 맞서서 일을 하는 턱 주변의 근육은 얼마나 긴장된 상태이겠습니까?

 

 

 

 

 

 

 

 

문제는 이 긴장된 곳의 위치가 상당히 나쁘다는 것입니다.

턱관절을 형성하는 뼈와 뼈 사이의 간격은 불과 2~3mm 정도밖에 되지 않습니다.

만약 여기에 사소한 외부 자극이 가해져서 약간이라도 뒤틀린다면 어떻게 될까요?

 

 

 

 

 

 

 

작은 톱니바퀴가 빽빽하게 들어차 있는 몀품 시계에 작은 모래 알갱이를 넣으면 어떻게 될지 한 번 상상해볼까요?

 

병원 문을 박차고 나간 치아교정 환자의 턱이 바로 그런 경우였던 것입니다.

정밀한 턱에 모래알갱이 같은 작은 문제가 발생했더니, 몸 전체가 마치 멈춰버린 시계처럼 오작동한 것이지요.

 

 

문제는 턱! 턱이 답이었습니다.

 

그날부터 나는 불면의 밤을 보내기 시작했습니다.

 

인생의 모토를 스스로 '인생은 해석'이라고 말한 주제에 환자의 병증 하나 제대로 해석해주지 못했습니다.

턱을 너무 쉽게 바라봤었습니다.

아니, 겸손한 마음을 잊었는지도 모릅니다.

이제까지 턱의 순기능만 바라봤기 때문에 턱의 위력을 너무 깔봤던 것입니다.

 

턱은 보통 각오로 덤벼들 정도로 만만한 상대가 결코 아니었습니다.

 

7년 전 그날, 나는 중단했던 턱관절 연구를 본격적으로 다시 시작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내 앞에 놓인 턱이란 상대를 실오라기 하나 남겨 놓지 않고 벗겨 놓겠다고요.

 

 

하지만 턱은 미지의 영역이었기에 '왜 턱이 아프면 몸의 다른 부위도 아프게 될까?'하는 답을 찾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내 고민을 날려버린 건 쌩뚱맞게도 한 편의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