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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턱관절이야기] 주체적인 환자가 되자 - 1

문치과병원의 턱관절이야기

           주체적인 환자가 되자 - 1

 

 

 

 

 

내가 원하는 것은 딱 한 가지,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들이 턱에 대한 중요성을 깨달았으면 하는 것입니다.

나이 든 치과의사의 설레발이라고 웃어넘길 수도 있고, 하루에도 수없이 쏟아져 나오는 각

종 간강 상식 기사들 속에 묻혀 3일 뒤엔 잊혀지는 '3일 건강 상식'이 되어도 좋습니다.

분명 누군가에겐 쓸데없는 참견이 될 수도 있고, 인터넷에 범람하는 그저 그런 건강 이야기 중

하나로 기억될 수도 있겠지만, 어떤 이에겐 인생의 새로운 전기가 될수 있을지도 모릅니다.

이제 시대는 점점 변화하고 있습니다.

의사뿐만 아니라 환자들도 시대의 변화에 따라 끊임없이 공부하고 노력해야하는 시대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한, 미국인들이 병을 대처하는 방법을 참고해야 합니다.

  

미국환자들은 병증을 자각하면 제일 먼저 생활권 내에서 가장 큰 도서관을 찾아가 자신의 병이

무슨 병인지를 확인하고 알맞은 치료법과 병에 관한 정보를 얻은 뒤, 해당 질병에 가장 특화된

의료인을 찾아 나섭니다.

미국인들의 이런 습관은 비싼 의료체계 때문에 생긴, 어쩔 수 없이 강요된 선택이라는

측면도 있지만, 그 자체로만 본다면 분명 타당한 행동으로 보입니다.

이에 반해 한국은 어떤가요?

여성들이 명품 가방을 살 때 인터넷 사이트를 뒤져보고 명품 중고장터는 물론 면세점까지 다

돌아다니며 가격 비교를 하는 모습을 보면 참 꼼꼼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러나 정작 한국인들은 자신의 몸에 이상이 생기면 무덤덤하게 받아들입니다.

증상이 별로 심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진통제나 몇 알 먹고 보지. 자고 일어나면 괜찮을 거야'

하며 가볍게 넘기고도 하고요.

러다 증상이 심해져서야 급하게 병원을 찾아오게 됩니다.

병원을 찾고 나서도 다음과 같은 질문을 쏟아내기 바쁘고요.

 

"빨리 낫을 수 있게 해주세요. 항생제 센 거 맞으면 빨리 낫지 않나요?"

"주사 맞으면 효과가 좋다면서요? 주사 얼른 놔주세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습성'때문일까?

환자들은 병원에서도 "빨리빨리"를 외칩니다.

물론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는 현대 사회에는 빠른 게 좋은 면도 있습니다.

그러나 병은 빨리 치료한다고 능사가 아닙니다.

빨리 치료하더라도 왜 아픈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

요한지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은 있어야 하지 않겠어요?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주체적인 의료 소비자'가 되라는 것입니다.

 

내 병은 어떤 병이며, 어떤 증상을 보이고,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음식을 먹고 어떤 생활습관을

피해야 하고, 앞으로 건강관리는 이렇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 병에 대한 치료에 특화돼 있는 00병원을

찾아가보자.

이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적어도 자신의 병이 무엇이고, 그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해봐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