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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치과의사 문형주의 턱이야기 - 의사와 환자의 인연 1편

본 블로그 내용은 문치과병원 문형주 원장님이 쓰신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없습니다' 책의

내용을 나누어서 소개해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에 소개해 드릴 내용은 의사와 환자의 인연에

대한 내용입니다.

 

 

문치과병원 문형주의 턱이야기 - 의사와 환자의 인연 1편

 

 

 

의사와 환자의 관계, 이거 참 규정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깝고도 먼 관계? 아니면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라고 해야 할까요?

 

요즘처럼 매년 의사가 쏟아지고 환자들은 입맛대로 의사를 선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의사는

점점 더 기능인에 가까워지게 됩니다.

그렇다면 의사는 서비스업 종사자인가요?

의료서비스를 환자에게 제공하는 입장이니까 그렇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그러나 의사는 다른 서비스와는 달리 인간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진 사람입니다.

그래서 필연적으로 환자와 감정적 교류가 섞여들 수 밖에 없습니다.

의사와 환자는 소통과 공감을 빼놓고는 도무지 설명이 불가능한 관계입니다.

 

 

 

 

 

제가 턱관절 장애를 연구하고 환자들을 치료하면서 고민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이 환자와의

관계입니다.

 

이 고민은 턱관절 장애를 치료하는 의사라면 한 번쯤 했을 만한 것이지요.

 

 

 

 

환자와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할까?

 

턱관절을 치료하다 보면 환자와의 관계가 평범한 의사와 환자의 관계와는 사뭇 다른 방향으로

전개되곤 합니다.

보통 환자가 내원하면 진단을 하고 치료한 다음 바로 인연이 끝나곤 하지요?

감정에 개입할 틈도 없고, 설사 감정이 개입한다 하더라도 그 틈이 곧장 메워지곤 합니다.

그런데 턱관절 장애 환자들은 좀 다릅니다.

 

 

일단 치료기간이 길기 때문이죠.

짧으면 3개월, 길면 1년이 넘어가기도 합니다.

게다가 치료 시간 동안 진료의 질이 좋고 그 밀도도 상당히 높습니다.

처음 환자를 진단할 때조차 1~2시간이 걸릴 정도니까요.

환자의 과거 병력과 현재 상태에 대한 상세한 진단과 앞으로의 치료계획에 대한 설명까지 하면

2시간을 훌쩍 넘길 때도 다반사입니다.

여기에 환자 병증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듣다 보면 시간이 어떻게 지나가는지 모를 정도지요.

 

 

 

 

 

 

 

 

병의 역사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라이프스타일과 인생의 행로를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