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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enti 턱균형 연구소/턱관절의사 문형주

[턱관절정보] 턱관절과 트리거 포인트

문치과병원의 턱관절정보 -  턱관절과 트리거 포인트

 

 

 

 

 

 

트리거 포인트(Trigger Point), 일반인들에게는 조금 생소할 텐데, 방아쇠를 뜻하는

트리거(Trigger)와 한 지점을 뜻하는 포인트(Point)가 결합된 단어입니다.

이 단어는 언뜻 보면 군대에서 쓰는 용어 같지만, 사실 이 트리거 포인트란

단어는 의학용어입니다.

트리거 포인트를 한국어로 풀어보자면 '압통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누르면 아픈 곳을 생각하면 적절합니다.

내과 의사들의 촉진법을 생각해보면 이해가 빠를 텐데요.

배가 아파 내과를 찾으면 의사들은 청진기로 청음을 하고 촉진(觸診)을 합니다.

이때 의사들은 이렇게 물어보곤 하죠.

   

"여기 누르면 아프세요?"

 

 

 

 

 

 

 

 

쉽게 이해되지요? 누르면 아픈 곳, 그곳이 트리거 포인트입니다.

그러나 촉진에 의한 통증을 트리거 포인트라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흔히들 트리거 포인트라 지칭하는 곳은 근막이나 근육에 존재하는

포인트를 의미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통증이 시발되는 지점을 뜻하는데요.

겉으로 보기에는 별 탈 없는 근육에 압력을 가볍게 가하면 통증이 발생하는 지점,

그곳이 바로 트리거 포인트입니다.

문제는 이 통증이 국소 부위에만 느껴진다고 이를 가볍게 넘기는 태도입니다.

통증은 몸이 문제가 생겼으니 빨리 치료해 달라고 우리에게 신호를 보내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몸 어딘가에 고장이 난 상태인데, 이를 가볍게 넘기지 말고 그 근원을 찾아

정확하게 치료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오늘날 근막치료에서 트리거 포인트는 하나의 기준점이 됩니다.

트리거 포인트란 용어는 케네디 대통령의 허리통증을 돌봤던 '자넷 트라벨'이란 의사가 1952,

자신의 저서에서 처음 언급한 단어입니다.

트리거 포인트란 말을 들었을 때 내 머리를 스치는 뭔가가 있었습니다.

이 말은 턱을 지칭하는 말이다!

턱을 의미하는 말들 중 이처럼 정확한 표현을 보지 못했습니다.

 

 

턱은 우리 몸의 트리거 포인트다!

 

턱은 우리 몸의 트리거 포인트, 언제든 우리 몸에 방아쇠를 당길 수 있는 위치에서

우리를 내려다보는 것입니다.

조금 극단적인 표현일 수도 있겠지만, 턱은 우리의 몸을 인질로 삼고 있는 인질범입니다.

그것도 어디로 튈지 모르는 극단적인 인질범이죠.

이런 인질범을 상대해야 할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방법이 없습니다.

협상의 주도권은 턱이 쥐고 있으니까요. 이런 상황에서는 인질범을 사랑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바로 스톡홀름 증후군(Stock olm syndrome:인질사건에서 인질이 범인에게 동화되어 지지하는 현상)

빠지는 것입니다.

턱을 사랑하고, 턱이 말하는 통증에 귀 기울여 대답을 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턱은 우리 몸 전체를 인질로 삼고 방아쇠를 우리 관자놀이에 갖다 댄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선택을 할 건가요?

 

"통증을 접수했다. 당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가?"

"내 요구는 간단하다. 균형을 찾아 달라! 균형만 찾아주면 인질은 즉시 석방하겠다!"

 

균형을 찾는 건 쉬운 일이 아닙니다. 시간이 걸릴 수 밖에 없습니다.

 

"또 다른 통증을 원하나? 치료에 들어가라! 나도 지금 당장 균형을 찾아달라는게 얼마나

무리한 요구인지 잘 안다. 내가 원하는 건 최소한의 성의다. 지금 당장 치료에 들어가라!

균형을 찾겠다는 시늉이라도 해 보이라는 소리다!"

 

턱이 조금만 삐끗해도 우리 몸은 즉각 반응을 보입니다.

몸 전체를 인질로 삼아 우리에게 균형을 요구하는 턱의 목소리,

그의 요구가 과도한 걸까요? 아닙니다.

턱은 참고 참다가 도저히 견딜 수 없는 상황이 돼서야 인질범으로 돌변하게 됩니다.

우리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은 턱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그 요구를 수용하는 것입니다.

 

 

턱은 우리 몸에 총을 들이밀고 방아쇠를 당기려고 폼을 잡고 있습니다.

총 든 사람 앞에서 맞장 뜨자며 대드는 것은 용기가 아닙니다.

그건 만용(蠻勇)이고, 객기입니다.

이제 턱의 말을 들어줄 시기가 왔습니다.

턱의 균형을 되찾아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