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치과병원 시선집중/뉴스 및 이벤트

[한겨레신문] 턱이 이상하면 여드름 생긴다

 

 

 [문화]턱이 이상하면 여드름 생긴다

 

 

 

 

‘건강한 사람은…’ 펴낸 문형주 박사

 

턱 균형 뒤틀리면 몸에 이상

 

이 악물기·턱괴기 등 고쳐야

 

“이 악무는 습관만 고쳐도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치과의사인 턱균형연구소 문형주(사진) 박사의 지론은 간단하다. 이를 악물면 이가 쉽게 닳고 잇몸이 망가지며, 턱의 균형이 뒤틀리면서 몸에 이상이 온다는 것이다. 곧, 턱이 건강의 핵심고리라는 것. 문 박사는 15년 넘게 환자를 진료하면서 얻은 턱과 질병과의 관계에 관한 이론을 체계화해 지난해 세계적 권위를 가진 <보완대체의학저널>에 ‘치아교합 및 턱관절의 상태와 전신 건강과의 상관관계’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됐다. 그는 당시 많은 주목을 받은 이 논문을 일반인들이 알기 쉽게 설명한 책 <건강한 사람은 그럴 턱이 있습니다>를 최근 펴냈다.

 

31일 오후 서울 은평구 문 박사의 병원에서 만난 그는 인체를 건축에 비유해 설명했다. 집이 기울면 문이 닫히지 않거나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것처럼, 인체에서 영양이나 해부학적으로 문제가 없는데도 이상증세가 보인다면 턱을 살펴 이상 징후를 알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인체의 기본은 균형입니다. 두개골과 등뼈는 절묘하게 연결돼 균형을 유지하죠. 턱뼈는 이 중요 연결부위에서 가장 가까우면서 가장 많이 움직이는 뼈입니다. 밥 먹기, 말하기, 침 삼키기 등 하루 24시간 활용해 과용이라고 할 정도죠. 자칫 관리를 잘못하면 몸 전체의 균형을 깨뜨리는 방아쇠가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중요한 뇌신경 12개 중 9개가 턱관절 주변을 지나가며 혈관, 림프, 신경절 등이 아래턱뼈 뒤쪽에 밀집해 있어 턱뼈가 어떤 식으로든 뒤로 밀린다면 이상증세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연구 결과 턱의 이상이 초래하는 증상은 시력저하, 두통, 귀울림증, 어지러움, 손저림, 어깨통증, 생리불순 등 광범위하다. 그는 턱의 균형을 잡아주면 이런 증상의 상당수가 없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일반인들은 이런 상관관계를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보통사람들의 80% 정도가 신체균형이 맞지 않습니다. 젊고 건강할 때는 이런 불균형이 어느 정도 진행되어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들면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자각증세가 갑자기 나타나죠.

 

문 박사는 앞니가 벌어지거나 입안에 자주 염증이 생기고 눈이 건조 혹은 충혈되거나 신경이 예민해지고 갑자기 화를 낸다면 턱을 점검해보라고 권한다. 특히 평소 이를 악물고, 자면서 이를 갈고, 옆으로 누워자고, 한쪽으로 음식을 씹고, 턱을 괴는 습관이 있으면 반드시 고치라고 강조했다. 그는 프로기사 이창호의 여드름은 턱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며 프로골퍼 미셸 위 역시 턱을 교정하면 지금보다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임종업 선임기자

 

 

 

기사원본보기 [한겨레_2012년4월6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