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고 싶은가, 이 악물고 뛰지 말라
문형주 |치과의사·턱균형 연구소원장
50대 가장들의 자살률이 급격히 늘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다. 병원에는 스트레스와 각종 질병을 다스리지 못한 환자들로 붐빈다. 축 처진 어깨와 바짝 타는 입술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의 몸 상태를 확인할 때마다 가슴 한쪽이 서늘해지는 느낌을 받을 때가 많다. 사회와 가정의 중추를 이루는 이들은 경기 불황에 극도의 위기감을 느끼며 이럴 때일수록 이를 악물고 뛰겠다고 다짐할 것이다.
로마 제국의 전사들이나 8세기경 해양을 누비던 바이킹족들이 전쟁터에 나가기에 앞서 가죽 끈을 씹으면서 전의를 다졌다는 기록도 있듯이, 어쩌면 그들이 이를 악무는 행동은 세상을 향한 굳은 결의를 내보이는 무언의 외침임일 게다. 하지만 턱 관절 전문의로서 이처럼 이를 악무는 습관이 건강의 최대 적이라는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다.
필자가 전신에 걸쳐 원인을 알 수 없는 통증을 안고 살아가는 환자들의 임상 사례를 연구한 결과 턱은 온몸 구석구석의 기능과 긴밀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모 교향악단 상임지휘자로 있는 분이 단순 치아 통증을 호소하며 필자를 찾아온 적이 있다. 언제나 당당한 자세와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던 그에게 통증은 큰 고민이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문제는 치아가 아닌 턱 관절에 있었다. 그는 누구보다 무대에서 열정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이를 악무는 습관을 갖게 됐고 이것이 턱 관절에 무리를 주어 통증뿐 아니라 전신 피로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이 지휘자는 꾸준한 치료를 통해 어긋났던 턱 균형을 맞춰갔고 그 결과 신체 기관들이 바로잡히면서 에너지가 넘치는 마에스트로로 변해갔다.
누구나 성공적인 삶을 꿈꾼다. 그러나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게 된다. 이에 필자는 주변 지인들에게 “성공하고 싶다면, 이 악물고 뛰지 말라”고 강조한다. 몸 전체의 근육과 신경을 관장하는 통로가 모이는 관문, 즉 턱 관절이 건강관리에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
원문기사보기 [경향신문 오피니언_2011년10월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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