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승승장구 박인비, 건강한 턱관절에도 그 비결이…

 

 

승승장구 박인비, 건강한 턱관절에도 그 비결이…   한류 열풍이 뜨겁다. 드라마에서 음악까지 세계에 불어닥친 한류 열풍은 한국을 알리고 세계인들과 교감하는데 큰 밑거름이 되고 있다.   스포츠 분야도 예외는 아니다. 그 중에서도 한국 여자골프를 빼놓을 수 없다. 한국 여자골프가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시점은 1998년이다. 당시 US여자오픈에서 구릿빛 다리와 하얀 발목을 드러내며 물속에 들어가 멋진 샷을 날린 박세리로 인해 한국은 골프 강국으로 떠올랐다.   한국 선수들이 미국 LPGA(여자프로골프)투어에서 뛰어난 성적을 올리고 있는 원동력은 무엇일까. 뉴욕타임스의 칼럼니스트 마이클 아커시는 아시아 여자골퍼들의 성공 비결을 ‘열성적인 훈련과 충분한 지원, 그리고 부모의 헌신적인 사랑’이라고 꼽았다.   그런데 선수들 중에는 계속 두각을 나타내는 부류가 있는 반면 한 두 번의 우승 후 긴 침체기를 맞는 경우도 허다하다. 왜 그럴까. 필자 나름대로 그 궁금증을 풀어봤다. 꾸준히 잘 하는 선수들은 신체의 균형을 통해 안정성과 파워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박인비는 지금 세계 최고의 여자골퍼다. 그는 절정에 달한 샷 감각으로 세계 골프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다음달 열리는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는 여자골프 사상 처음으로 ‘메이저대회 4연속 우승’을 노린다. 이 상황을 턱관절의 균형과 전신건강으로 풀어보면 흥미있는 사실이 나온다. 턱관절은 인체에서 유일한 양측성 관절로, 가장 복잡하고 운동성이 활발한 관절 중 하나다. 머리뼈와 아래턱뼈를 연결하는 이 관절은 중추신경과 긴밀히 연결돼 있다.   이 때문에 턱관절이 균형을 이루면 근육의 조화 및 몸 전체의 평형성을 높일 수 있어 신체 가동성 및 균형과 안정성을 견고하게 하며 부상 가능성을 줄인다. 또 심리적인 안정을 유지할 수 있어 중압감 속에서도 근육의 긴장도를 줄여주면서 일관된 어드레스를 가능하게 하고 평소와 같이 스트로크할 수 있게 도와준다. 그 반면 턱관절에 장애가 발생하면 중추신경계를 비롯한 척추 관절 및 근골격계 등 온몸에 광범위한 영향을 끼쳐 몸 전체에 구조적·기능적 문제를 일으킨다.   박인비는 해외에서 활약하는 우리 여자선수 가운데 턱관절과 신체의 균형이 가장 안정적인 선수다. 박세리도 그랬다. 박세리가 시즌 5승씩을 기록했던 2001년과 2002년에 그의 턱관절과 신체균형은 매우 안정적이었다. 골프 이론에 이를 악물고 치면 작은 근육 위주로 스윙을 하고, 이를 물지 않고 치면 큰 근육으로 스윙을 한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 중요한 샷이나 퍼트를 하기 전 긴장을 풀기 위해 이의 접촉에 대해 신경을 쓰는 골퍼들이 있다. 그것은 볼을 히트하는 순간 이를 꽉 물어버리면 몸 전체가 긴장하여 결국 스윙을 망치게 된다는 것을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리라.   골프만이 아니다. 턱관절 이상의 주요 원인인 이를 악무는 습관이 배다 보면 평상시에도 턱 근육이 긴장하고 무리하게 된다. 이는 신체균형에 악영향을 주어 전신건강의 이상을 초래하는데 간단한 ‘혀 운동법’으로 이를 악무는 습관을 예방할 수 있다.   이 운동법은 말하거나 식사할 때를 제외한 일상생활에서 꾸준히 하는 게 좋다. 자세를 바르게 하고 아래턱의 힘을 빼서 위·아래 치아 사이를 살짝 띄워준 후 혀의 앞쪽 3분의 1을 위 앞니 뒤쪽(경구개)에 자연스럽게 위치시키고 입술을 다문 상태에서 코로 호흡하는 것이다. 이 운동법의 효과는 크다. 턱과 턱 주변 근육을 휴식상태로 만들어 턱관절의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해주고 이는 턱관절과 몸의 전체적 균형을 좋아지게 한다.   -------------------------------------------------------------------------------- 김경수 기자

 

기사원본보기 [아주경제_2013년7월5일]